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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저 빼앗은 '수학'이 말하는 서사는?


수학은 우주의 언어라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낀 저자는 수학과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도발적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통해 문·이과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문학 대가들이 수학적 지식을 활용해 작품을 집필했음을 알게 된다.

 

특히 ‘리포그램’이라는 형식을 소개하며, 조르주 페렉의 소설 '실종'과 '돌아온 사람들'을 비교한다. '실종'은 'e'를 쓰지 않았고, '돌아온 사람들'은 'e'만 사용했는데, 수학적 방법으로 난이도를 계산한 결과 '실종'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중학교 수준의 수학 지식으로 문학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음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이 아름다움에 도전해보라고 권장한다.

 

수학의 아름다움이 서사가 된다면, 새러 하트 지음, 고유경 옮김, 미래의창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