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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투자, 새로운 재태크 트렌드?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9층 피규어 판매장은 특색 있는 피규어를 찾는 손님들로 붐빈다. 여기엔 구경 온 커플부터 한정판을 찾는 이들까지 다양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원피스, 드래곤볼, 주술회전, 원펀치맨, 슬램덩크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미국 마블 유니버스 캐릭터들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었다. 소형 피규어부터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피규어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우르 구라'는 버츄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hololive)의 인기 캐릭터로, 인기에 힘입어 최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규어의 가치가 오르면서 '피규어 재테크족'도 늘어나고 있다. 한 여성은 9년 전에 구매했던 애니메이션 원피스 5주년 피규어의 가격이 현재 5배 가까이 올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남성은 단종된 '마텔' 피규어를 구매했다가 재생산 소식을 알게 되고 팔아서 이득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규어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더라도 투자 가치를 담보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특정 피규어에 인기가 몰리면 재발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피규어 중고 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피규어가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받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