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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의 미끼... 우리가 속아넘어가기 쉬운 이유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주목받는 변호사 백현우(김수현)가 과거의 자신이 전세 사기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어떻게 변호사가 사기를 당하냐'며 따지는 연인 홍해인(김지원)에게 '사기꾼은 변호사보다 더 똑똑하다'고 말한다. 최근 출간된 '당신이 속는 이유'에 따르면, 이와 같은 사례는 현실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인지적 습관이 속임수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룬다. 우리는 종종 듣는 즉시 믿어버리고, 나중에야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진실 편향'에 빠지곤 한다. 사기꾼들은 이러한 편향을 이용하여 우리를 속이는데, 이는 인간의 집중, 예측, 전념 등의 인지 습관과 관련이 있다.

 

또한, 책은 사기꾼들이 사기를 진실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들은 주장을 받아들이는 데 일조하는 일관성, 친숙함, 정밀성 등을 활용한다. 사기꾼들은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매우 세세한 사항까지 수치화하여 보여주는데, 이는 사람이 쉽게 속아 넘어가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질문을 던지면 사기에 노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저자들은 "덜 받아들이고, 더 확인하라"고 조언하며, 사기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신이 속는 이유' 김영사. 이영래 옮김. 4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