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보다 실신한 관객 속출... '제발 보지 마세요' 경고에도 매진된 충격적인 공포 연극
무더운 여름,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두 편의 공포 연극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신시컴퍼니가 선보이는 '2시 22분-A GHOST STORY'와 '렛미인'은 각각 독특한 설정과 강렬한 스토리라인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공포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2시 22분-A GHOST STORY'는 일상 속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공포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새벽 2시 22분, 나보다 더 소중한 아이의 방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린다"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이 연극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의문의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리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복잡한 심리전이 펼쳐진다.특히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믿고 의심하는 과정에서 오가는 날카로운 대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이러한 대사들은 관객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일상적인 현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몰입감과 함께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한편, '렛미인'은 피 냄새 가득한 살인사건 속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외로웠던 소녀 일라이와 소년 오스카가 만나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어주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잔혹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두 주인공은 겉보기에 매우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간다.'렛미인'의 특이점은 관객들이 사건의 범인을 알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설정은 전통적인 미스터리 구조를 뒤집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10분은 오리지널 연출자인 존 티파니조차 객석에서 "제발 그만!"을 외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고 알려져 있다.두 작품은 '신시컴퍼니 썸머 패키지!'라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 패키지 상품은 7월 31일까지 놀 티켓(NOL ticket)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두 편의 공포 연극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경제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올여름, 에어컨 바람보다 더 서늘한 전율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2시 22분-A GHOST STORY'와 '렛미인'은 특별한 무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 속 공포와 잔혹하면서도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무더위를 잊고 색다른 감성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인 심사위원도 '경악'... 베를린 케이팝 예선 개최
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 케셀하우스 공연장에서 '2025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 베를린 오디션'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주독일한국문화원이 4일 발표했다. 외교부, KBS 월드, 창원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글로벌 케이팝 축제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예선을 치르며, 최종 본선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번 베를린 예선전은 단순히 독일 현지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행사로 진행되었다.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앙골라, 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케이팝에 대한 열정을 무대 위에서 펼쳤다. 300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케이팝의 세계적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 뜨거운 현장이 연출되었다.지난 5월부터 시작된 참가팀 모집에는 50개 이상의 팀이 지원했으며, 이 중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7개 팀(노래 6팀, 댄스 11팀)만이 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심사는 케이팝 아이돌 트레이닝 전문가인 배은경, 박영민 트레이너가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대회 결과, 에스파의 '위플래시' 안무를 강렬한 카리스마로 소화해낸 솔로팀 'Memo(메모)'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보컬 부문은 지누션의 '전화번호'를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인 'L&L(엘엔엘)'이, 댄스 부문에서는 칼군무로 실제 케이팝 그룹 '배드빌런'을 연상케 한 'AmityX(아미티엑스)'가 각각 차지했다.영예의 대상은 블랙핑크 리사의 'FUTW'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선보인 'Type S(타입 에스)'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기성 케이팝 아이돌의 무대를 보는 듯한 수준급 퍼포먼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연대회를 넘어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이모티콘으로 케이팝 노래를 맞히는 게임, 3초 전주 퀴즈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진행되었으며, 한국 영화, 관광, 전통문화 등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는 퀴즈 코너도 마련되어 케이팝을 넘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행사에 참석한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는 "케이팝의 세계화를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케이팝을 통해 한국 문화와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베를린 예선에서 우승한 팀들은 이제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심사 대상이 되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설 기회를 얻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행사는 케이팝이 더 이상 아시아 지역에 국한된 문화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 블랙핑크 콘서트, 암표상들 '삐빅-정지!' 음공협이 만드는 '꽃길' 공연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현장에서 대대적인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 암표 근절 캠페인'을 펼친다. 오는 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고질적인 암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음공협은 콘서트, 음악 축제, 월드투어, 내한공연 등 국내외 다양한 대중음악공연을 주최·주관하는 40여 개 공연기획사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사단법인이다. 이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팬들의 피해를 막고 아티스트와 공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블랙핑크 콘서트 현장에서는 암표 관련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을 맞힌 관객에게 특별 제작한 스티커를 증정하며, 암표 근절 표어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암표 피해 관련 무료 법률 상담 부스를 운영하여 실제 피해를 입은 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온라인 암표 신고 센터를 마련하여 팬들이 손쉽게 암표 거래를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암표 근절에 대한 음공협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음공협은 이번 캠페인에서 음원 사재기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음공협 측은 "팬들의 소비를 왜곡하고 신인 가수의 기회를 빼앗는 조직적 차트 조작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직하고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암표 문제뿐만 아니라 K-POP 산업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음공협의 폭넓은 비전을 보여준다. 팬덤의 순수한 열정을 악용하는 암표와 음원 사재기는 결국 아티스트와 팬덤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블랙핑크는 지난 2023년 월드투어 당시 대만에서 정가 대비 최고 45배에 달하는 40만 대만달러(약 1,734만원)에 암표가 거래되는 등 심각한 암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22년 11월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공연에서도 5,800대만달러(약 25만원)인 입장권 가격의 17배인 10만대만달러(약 434만원)에 암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만 정부는 암표 판매자에게 티켓 액면가나 정가의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키며 암표 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최근 블랙핑크가 2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며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자, 홍콩에서는 콘서트 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이 200건에 달하며 총 550만 홍콩달러(한화 약 9억 5,5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암표 문제가 특정 지역이나 그룹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 범죄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음공협의 캠페인은 블랙핑크가 한국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신보 발매까지 예고된 중요한 시점에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음공협의 적극적인 노력은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K-POP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
- 대구 폭염 박살낼 '神'들의 음악! 당신의 여름을 지배한다
찌는 듯한 대구의 여름, 도심 속 문화 공간에서 인디 음악의 뜨거운 에너지가 폭발할 준비를 마쳤다. 인디 신(SCENE)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밴드, '오월오일'과 '유다빈밴드'가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인디 神 페스티벌'을 통해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시원하고 감성적인 음악의 향연을 예고하며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페스티벌의 첫날인 7월 11일, 무대의 포문을 열 주인공은 3인조 록 밴드 '오월오일'이다. 2019년 싱글 앨범 'Run'으로 데뷔한 이들은 기타 장태웅, 신시사이저 곽지현, 그리고 보컬과 기타를 맡은 류지호로 구성되어 있다. 오월오일은 엠넷(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연하여 최종 4위 후보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독창적인 음악성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록 음악의 강렬함과 서정적인 멜로디를 절묘하게 결합한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밴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대표곡인 'Wish', 'Campo', 'Last Dance' 등을 통해 오월오일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사운드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이어 7월 12일에는 청춘의 감성을 노래하는 5인조 인디 밴드 '유다빈밴드'가 출격한다. 보컬 유다빈을 중심으로 키보드 유명종, 드럼 이상운, 기타 이준형, 베이스 조영윤으로 이루어진 유다빈밴드는 2020년 정식 데뷔 이후 모던 록부터 어쿠스틱, 포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들 역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최종 3위에 오르며 뛰어난 실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최근에는 청량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에 시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독보적인 음색으로 대학 축제와 국내 정상급 페스티벌에서 섭외 1순위로 손꼽히는 등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다빈밴드는 이번 공연에서 '항해', '꿈보다 더', '우리의 밤' 등 청춘의 고민과 희망, 사랑을 진솔하게 담아낸 곡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는 대구의 여름밤을 아름다운 감성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페스티벌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하며 "관객들이 무더운 여름을 잊을 수 있는 시원하고 감동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MZ세대를 겨냥한 이번 축제를 계기로 어울아트센터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2025 인디 神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대구 시민들에게 인디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어울아트센터가 지역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대구 어울아트센터에서 펼쳐질 인디 음악의 뜨거운 향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 찌는 듯한 여름, 클래식에 풍덩!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채울 두 축제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클래식 음악 축제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롯데문화재단의 '클래식 레볼루션 2025'와 더하우스콘서트의 '줄라이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두 축제는 올여름,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롯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여름 대표 클래식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5'가 7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2020년 첫선을 보인 이래 매년 여름을 장식해 온 이 축제는 올해 '스펙트럼'을 주제로, 음악적 견고함을 자랑하는 바흐부터 인간적인 고뇌를 담아낸 쇼스타코비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탐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그리스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예술감독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시벨리우스와 파가니니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던 카바코스의 탁월한 지휘와 연주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축제의 시작은 7월 28일, 디마 슬로보데니우크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웅장한 연주로 장식된다. 서울시향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6번을 선보이며 축제의 문을 열고, 예술감독 카바코스는 협연자로 나서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바코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7월 31일에는 자신이 창단한 아폴론 앙상블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함께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아폴론 앙상블은 8월 29일 고음악 전문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함께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며 고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첼리스트 최하영, 오르가니스트 박준호, 소프라노 황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단체들이 대거 참여하여 풍성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한편, 더하우스콘서트는 7월 한 달간 '줄라이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클래식 팬들의 갈증을 해소한다. 7월 1일 개막한 이 축제는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특정 작곡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한다. 올해의 주제는 '스트라빈스키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로, 전통을 깨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감행했던 스트라빈스키를 비롯해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메트네르, 슈니트케 등 20세기 러시아 음악의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줄라이 페스티벌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인 '불새'를 비롯해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와 피아노 트리오 2번,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 등 20세기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명곡들이 연주된다. 특히 축제의 마지막 날인 7월 31일에는 스트라빈스키의 혁신적인 걸작 '봄의 제전'이 연주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박재홍, 박종해, 김희재,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최형록, 김준형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이지혜 등 총 237명의 연주자가 참여하여 풍성한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충북 청주, 충남 서산, 경남 함안 등 전국 10곳에서 무대를 마련하여 더 많은 지역의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이처럼 두 대형 클래식 축제는 여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우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여름, 클래식 음악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충격적' 상상력, 노들섬에 펼쳐진 70점의 비밀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주최하는 장애예술 기획전 '상황과 이야기'가 7월 3일부터 20일까지 노들섬 노들갤러리 2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발달장애 미술사 육성사업 '우리시각'을 통해 지난해 선정된 10명의 청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상황과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일상에서 마주한 다양한 상황과 경험을 고유의 시선과 표현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언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내면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냈다.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나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첫 번째 주제인 '나와 함께 한'에서는 강원진과 유효석 작가가 동물과 주변 풍경 속에서 발견한 공존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번째 주제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에서는 김동호, 조태성, 김승현 작가가 기억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화적 세계를 그려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주제 '아주 멋진 곳'에서는 이은수와 박기현 작가가 이상적인 장소에 대한 감각을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하며, 마지막 주제인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서는 심규철, 민소윤, 김선태 작가가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삶의 서사를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더욱 몰입도 높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풍부한 색감과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전시실 전체에 적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노들섬 내에서도 집중력 있는 감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장애예술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들도 편안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또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수어와 음성안내를 통해 작품 해설을 제공하고, 휠체어 이용자와 유아 관람객의 시선 높이를 고려해 작품 설명을 바닥에 배치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인 관람 동선을 설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별 음성 안내가 참여 작가의 실제 목소리에 기반한 생성형 AI로 제작되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장애예술기획전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장애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넘어 누구나 예술을 감상하고 창의성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장애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모든 시민이 예술을 가까이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공식 웹사이트와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일본 SF 호러 걸작 '기생수' 웹툰으로 완벽 변신
네이버웹툰이 일본의 대표적인 SF 명작 '기생수'를 컬러 스크롤 웹툰으로 재탄생시켜 독점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2일,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의 걸작 만화 '기생수'를 지난 7월 1일부터 네이버웹툰 '매일 플러스(+)'와 네이버시리즈 플랫폼을 통해 독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기생수' 웹툰은 원작의 스토리와 그림체를 충실히 유지하면서도 현대 독자들의 읽기 습관에 맞춰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단행본의 좌우 페이지 넘김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세로 스크롤링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원작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접근성을 높인 형태로 제공된다. 네이버웹툰은 매주 2화씩 연재하여 독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기생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침입해 인간의 뇌를 점령하고 숙주로 삼는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SF 호러 만화다. 주인공인 평범한 고등학생 신이치는 우연히 오른손에 '미기'라는 이름의 기생수가 자리 잡게 되면서 기묘한 공생 관계를 맺게 된다. 작품은 신이치와 미기가 다른 기생수들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다른 생명체 간의 공존, 생명의 존엄성, 환경 문제 등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냈다.1990년대에 연재된 이 작품은 발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4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대표적인 일본 만화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완결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로 꾸준히 재탄생하며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명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네이버웹툰은 이번 '기생수' 컬러 스크롤 웹툰 출시를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7월 30일까지 네이버시리즈에서 '기생수 단행본'과 '기생수 리버시 단행본'을 개별 낱권 10% 할인된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컬러 스크롤 웹툰 버전은 매일 밤 10시에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기생수 리버시'는 원작 '기생수'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원작과 같은 세계관에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원작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두 작품을 모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작 '기생수'를 현대적인 웹툰 형식으로 재해석하여 더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원작의 깊이 있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세로 스크롤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읽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기생수' 컬러 스크롤 웹툰의 출시는 일본 만화의 한국형 웹툰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해외 명작들이 한국의 웹툰 형식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작품들을 한국의 웹툰 플랫폼에 맞게 재구성하여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9년 기다림 끝..연극 ‘렛미인’ 서울 무대 컴백
연극 '렛미인'이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돌아와 오는 7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이번 무대가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의 재공연이자, 원작의 감성을 살린 레플리카 프로덕션 형식으로 펼쳐지는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렛미인’은 생존을 위해 피를 마셔야만 하는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며 외롭게 살아가는 소년 ‘오스카’의 순수한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극은 기이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창백한 얼굴과 묘한 냄새를 풍기는 신비로운 소녀 일라이가 오스카의 삶에 등장하면서 전개된다. 오스카는 처음엔 그녀를 두려워하지만 점차 그녀에게 끌리고, 두 사람은 상처받은 영혼을 서로 보듬으며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키워간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뱀파이어라는 공존 불가능한 존재가 서로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며 ‘함께 영원을 꿈꾼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이 작품은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한 원작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 세계 뮤지컬계의 중심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최초 공연되었으며, 당시 원작의 연출, 무대 디자인, 안무 등을 충실히 재현하는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려내면서도 배우들의 새로운 해석과 신선한 에너지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무대에서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에는 권슬아와 백승연이 캐스팅되어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오스카’ 역은 안승균과 천우진이 맡아 인물의 내면에 숨겨진 고독과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조정근, 지현준, 박지원 등도 주요 배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공연 관계자는 “‘렛미인’은 현대 사회에서 느끼는 고독과 결핍, 상처를 다독이며 치유하는 구원의 스토리”라며 “서로 다른 존재가 사랑과 이해로 공존하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강렬한 음악과 무대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관람 후기 또한 ‘렛미인’이 전하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 관객은 “처음에는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다소 무서울 줄 알았는데, 오스카와 일라이의 이야기가 매우 따뜻하고 인간적이었다”며 “특히 두 배우의 호흡과 음악이 감정을 깊게 전달해 공연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치유를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으로 풀어내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이처럼 ‘렛미인’은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인간 내면의 고독과 상처, 그리고 치유를 그린 작품으로,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면서 새로운 관객층과 소통하며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렛미인’ 공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예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감동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올여름 특별한 공연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드래곤도 찍고 간 '셀카 성지' 돈룩업, 이번엔 에스파가 접수했다!
‘슈퍼노바(Supernova)’, ‘아마겟돈(Armageddon)’, ‘위플래시(Whiplash)’까지 3연속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에스파(aespa)가, 새 싱글 ‘더티 워크(Dirty Work)’ 발매를 기념해 셀프 포토부스 브랜드 ‘돈룩업(DON’T LXXK UP)’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앨범 프로모션을 넘어,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팬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돈룩업은 지난 30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에스파와의 특별한 협업으로 탄생한 ‘아티스트 위드 프레임(Artist with Frame)’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전국 돈룩업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 특별한 프레임은 에스파 멤버별로 3종씩, 총 12가지의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팬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프레임 속 아티스트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듯한 생생한 연출은 팬들에게 마치 에스파 멤버들과 직접 소통하는 듯한 몰입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이에 앞서 돈룩업은 지난 27일부터 돈룩업 강남점에서 새 싱글 앨범의 무드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팝업 공간 ‘더티 부스(Dirty Booth)’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더티 워크’ 앨범이 담고 있는 독특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낸 이 공간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디자인된 2종의 하이앵글 포토부스는 물론, 앨범의 테마를 반영한 다양한 연출 요소들이 공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은 단순한 사진 촬영을 넘어, 마치 에스파의 퍼포먼스 비디오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하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앨범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돈룩업은 이번 에스파와의 협업을 통해 다시 한번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도 높은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입증했다. 앞서 지드래곤(G-DRAGON)과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이미 대형 아티스트들이 먼저 찾는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온 돈룩업은, 이번 에스파 프로젝트에서도 변함없이 높은 퀄리티와 혁신적인 기획력을 선보였다. 매번 아티스트의 개성과 음악적 세계관을 브랜드 경험에 성공적으로 녹여내는 돈룩업의 능력은 업계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포토부스 브랜드를 넘어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에스파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아티스트의 예술적 감각과 브랜드의 창의성이 가장 직관적으로 맞닿아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한편, 에스파는 지난 6월 27일 새로운 싱글 ‘Dirty Work’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돈룩업과의 협업은 에스파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대중적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키는 동시에, 팬들에게는 아티스트와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이번 협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현장의 생생한 모습은 돈룩업과 에스파의 공식 인스타그램 및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국립극장에 웬 디제잉?..5시간 테크노 파티연다
서울의 중심 문화 공간 중 하나인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오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전자음악의 대표 장르 중 하나인 테크노(Techno)가 5시간 동안 울려 퍼진다. 정통 클래식이나 연극, 무용 등의 공연이 주를 이루던 이 공연장에서 테크노가 중심이 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싱크넥스트 25’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예술 실험의 무대로 기획됐다.이번 공연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을 거점으로 2014년부터 테크노 기반 공연을 지속해 온 ‘벌트’(vurt.)와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 ‘업체’(eobchae)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연출한다. 벌트의 유준 디렉터는 이번 무대를 “디제잉과 라이브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파티와 콘서트가 결합된 무대”로 정의했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테크노 특유의 반복성과 몰입감이다. 그는 “테크노는 단순히 비트만 반복되는 음악이 아니라, 같은 패턴을 통해 몰입을 유도하며 관객의 신체를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로즈(Rose), 스웨덴 출신 앤서니 리넬(Anthony Linell) 등 해외 DJ를 포함해 총 8명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각 아티스트는 디제잉과 사운드 퍼포먼스를 통해 무대의 분위기를 이끌며 관객과의 호흡을 도모할 예정이다.‘업체’는 이번 공연에서 독특한 세계관을 차용해 시각적·개념적 측면을 강화한다. 오천석, 황휘 등 ‘업체’ 소속 아티스트들은 올해 4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젊은 모색’ 전시에서 선보인 ‘멱등설’ 개념을 공연에 적용할 계획이다. ‘멱등설’은 수학 용어에서 비롯된 철학적 개념으로, 반복 적용에도 결과가 변하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이는 테크노 음악의 구조적 반복성과도 연결된다. 공연에서는 성인(聖人) 6명의 전기를 동화나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풀어낸 서사가 음악과 결합되며, 연극계 배우들이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형태로 구성된다.황휘는 “테크노 음악을 혼자 이어폰으로 들을 때와 집단 공간에서 함께 들을 때의 감정 차이가 크다”며 “이번 공연이 테크노를 새롭게 경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음악 감상의 물리적 환경, 청중 간의 상호작용이 음악의 의미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주목했다.관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S씨어터의 1층 플로어석과 2층 지정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플로어석은 최대 300명을 수용하며,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유동적인 사운드·공간 설치물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시도된다.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는 구성은 테크노 공연의 핵심인 몰입과 신체적 반응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유준 디렉터는 “지난해 ‘베를린 테크노 문화’가 독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례처럼, 테크노는 단순한 유행 장르가 아닌 지역성과 문화를 담은 음악”이라며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한국에서도 테크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씨어터에서 펼쳐질 이 실험적인 무대는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에서 새로운 예술 언어를 시도하는 의미 있는 도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