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야 나무왕! 내 손으로 뚝딱! 보라매공원 목재 축제 GO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목재의 따스함과 환경적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산림청과 공동으로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에서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페스티벌은 '우드 LIKE 가든'이라는 주제 아래, 기후 변화 시대에 탄소 흡수 및 저장고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산 목재의 올바른 이용을 장려하고 목재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산림청이 주관하는 '2025년 목재문화페스티벌 대상지 공모'에 선정되어 이번 행사를 유치하게 됐다.행사가 열리는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은 최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활용되며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공간이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자연과 목재가 어우러진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특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목재와 친숙해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 목재문화체험장 운영기관과 산림청은 약 3천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총 22종에 달하는 인기 목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 소반, 원형 의자, 목재 조명 등 수준 있는 작품부터 3구 필통, 씽씽 미니 자동차, 동물 도어벨 등 아이들과 함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품목까지 다양하게 마련된다. 또한 '우드 LIKE 가든' 주제에 맞춰 나무 화분을 직접 만들고 나만의 정원을 꾸며보는 가드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탄소머니'를 통해 가능하다. 탄소머니는 기획 프로그램 사전 참가 신청을 하거나 행사 현장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받을 수 있어 시민들의 흥미와 참여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이색적인 볼거리와 참여형 행사도 마련된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목재를 자르고 못을 박는 실력을 겨루는 박진감 넘치는 '나무왕 선발대회', 결혼 5주년을 기념하며 목재 선물을 주고받는 서양 풍습을 재현하는 아름다운 '목혼식' 리마인드 웨딩 행사가 진행된다. 국산 임산물과 목재 조리도구를 활용해 아빠의 요리 솜씨를 뽐내는 '아빠의 밥상' 요리 경연대회는 인기 요리사 이원일 셰프가 사회를 맡아 유쾌함을 더할 예정이다. 목재를 주제로 한 '목소리 토크쇼'에서는 목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버려질 수 있는 태풍 피해목 등 목재 부산물을 활용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목재 업사이클링(새활용) 작품 전시도 마련되어 목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시민들이 목재의 우수성을 직접 느끼고 목재와 더욱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가장 완벽한 탄소 저장고인 목재를 잘 활용하는 일에 환경 친화 도시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도심 속 푸른 공간에서 목재 문화를 체험하고 탄소중립 실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방문이 기대된다.
- 정약용도 반한 ‘삼산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예고
국가유산청이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위치한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결정은 5일 공식 발표됐으며, 향후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삼산고택은 조선 후기 문신인 삼산(三山) 류정원(1702~1761)의 향불천위(鄕佛天位)를 모시는 고택이다. 향불천위란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을 지역 유림이 발의해 영구히 사당에 모시는 신위를 뜻한다. 삼산고택은 류정원의 아버지인 참판공 류석구가 1693년(계유년)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33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고택이다.고택 이름인 ‘삼산’은 류정원이 고택 안마루에서 남쪽을 바라보았을 때 앞산에 산봉우리 세 개가 나란히 보이는 것을 보고 지은 호에서 유래했다. 이후 고택이 위치한 마을 이름에도 ‘삼산’이 쓰이게 됐다. 삼산고택은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총 5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북 북부 지방의 전형적인 ‘ㅁ’자형 뜰집 형태를 갖추었으며,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지어져 내·외 공간 구분이 뚜렷한 구조가 특징이다. 집 안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수장재(문, 창호, 난간 등 집을 꾸미는 재료)에서는 조선 후기에 형성된 반가(반상 계층의 집안)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특히 안채의 구조는 안방과 대청이 나란히 중심 공간을 반으로 나누어 배치되어 있어, 인근 안동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안방과 상방을 두는 전형적인 평면 구성과는 차별화된다. 안채 정침의 지붕은 일자형 팔작지붕이고, 좌우 익사와 중문채는 ‘ㄷ’자형 지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각 공간이 다른 시기에 건축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류정원은 일생 동안 ‘주역’(周易) 연구에 매진해 ‘역해참고’, ‘하락지요’ 등의 저술을 남겼으며, 그의 학문적 업적은 후손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그는 관직으로 현감을 거쳐 사도세자의 스승을 지냈고, 이후 대사간과 호조참의 등 고위 관직을 역임했다. 특히 지방관 재임 당시 선정을 베풀어 많은 칭송을 받았으며, 조선 시대 실학자 정약용이 저술한 ‘목민심서’에 무려 11차례나 모범 사례로 등장할 정도로 당대에 명망이 높았다.삼산고택은 33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약 10여 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하는 등 한국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는 단순한 고택이 아닌, 학문과 덕망이 이어진 유서 깊은 가문의 터전임을 의미한다.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 예고와 함께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받는 한편, 이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의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산고택은 향후 국가의 보호를 받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삼산고택의 보존과 지정은 단지 한 건축물의 가치 인정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선 후기 반가의 주거 양식과 유학자 가문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앞으로도 학계와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 멜론 6100만 스트리밍! 성시경 '내일 할 일', 저작권료로 돈 벌 기회
국내 음악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가 윤종신과 성시경의 ‘내일 할 일’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증권 청약을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청약은 안정적인 저작권료 수익을 기반으로 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음악과 투자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내일 할 일’은 윤종신이 작사·작곡하고 성시경이 부른 발라드 곡으로, 2008년 윤종신의 원곡 발매 이후 2013년 성시경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성시경의 버전은 멜론에서 6100만 회 이상의 누적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원곡의 약 5배에 달하는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 뮤직에서도 900만 회 이상 스트리밍되며 대중적 사랑을 입증했다.뮤직카우는 이번 옥션을 통해 ‘내일 할 일’의 저작인접권을 기반으로 한 음악증권 2500주를 발행한다. 시작가는 6만7000원으로, 청약 마감일인 18일 이전에 상한가로 모두 낙찰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옥션은 주식 공모주 청약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저작권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내일 할 일’은 발매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저작권료 수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소폭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13% 상승하며 1주당 연 저작권료가 7233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익률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뮤직카우는 이번 옥션과 함께 윤종신과의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옥션 참여자들에게는 배당금 2배 혜택뿐만 아니라 뮤직카우 포인트, 백화점 상품권, 윤종신 친필 사인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뮤직카우 공식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악수익증권을 발행 및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음악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투자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수익증권 시장의 잠재 가치는 약 15조 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약 63만 곡의 창작과 1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그러나 음악수익증권은 투자 상품으로서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0~100%)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수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
- 어린이 그림 보고 '충격주의'..환경의 날 앞두고 춘천에 모인 '지구의 미래'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국경을 초월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지구의 미래를 담아낸 특별한 전시가 춘천에서 열렸다. '2025 세계로 미래로 춘천국제어린이 그림 교류전'이 4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개최되어, 전 세계 어린이들이 환경 보호에 대한 간절한 메시지를 그림으로 전하며 어른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이번 전시는 춘천시와 국제 우호 교류를 맺고 있는 5개국 10개 도시(일본, 콜롬비아, 중국, 몽골, 러시아)와 춘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총 6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자신만의 시각과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한 그림들은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어린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순수한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어린이들의 날카로운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고학년부 대상은 춘천 성원초 서성호 학생의 '북극곰을 구해주세요'가 차지했다. 서성호 학생은 무분별한 개발과 해양 쓰레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북극곰의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인간의 무관심이 초래한 비극을 강렬하게 경고했다. 저학년부 대상작인 춘천 성림초 이소민 학생의 '줄어드는 깨끗한 공기' 또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소민 학생은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소비와 개발 행위가 숲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 우리에게 필수적인 깨끗한 공기마저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을 탁월하게 그려내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었다.전시는 나라별로 작품을 분류하여 각국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과 환경 문제에 대한 '추구미(追求美: 추구하는 아름다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중국 다롄시 왕준페이 학생의 '다롄의 체리 익었어요'는 평화로운 자연 풍경을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하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러시아 아이스토바 울리야나 학생의 '강'은 각종 쓰레기와 오염으로 병들어가는 강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처럼 순수함 속에 숨겨진 아이들의 강렬한 메시지는 전시장 곳곳에서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선사하며 어른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심사를 맡은 김덕림 춘천미술협회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아이들의 그림은 국적과 문화를 초월해 지구의 미래를 각자의 색깔과 감수성으로 보여준다"고 평하며, "이 작은 손길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맑은 거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전시가 어린이들의 진솔한 목소리에 세계가 귀 기울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은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소중한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강조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국제 교류의 장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춘천국제어린이 그림 교류전'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의 눈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실천을 다짐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국경을 넘어선 아이들의 작은 외침이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큰 울림으로 이어져, 우리 모두가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어른을 위한 환상극장 선보여
국립오페라단이 이달 말 환상적인 이야기와 날카로운 풍자가 결합된 독특한 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1720~1806)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국내에서 전막 공연으로는 이번이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오페라는 한 왕국의 왕자가 우울증에 걸려 웃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왕자를 웃게 하기 위해 열린 연회에서 어릿광대 트루팔디노가 마녀를 물리치자 왕자가 드디어 웃음을 터뜨리지만, 이에 분노한 마녀 파타 모르가나는 왕자에게 ‘세 개의 오렌지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는 저주를 내린다. 왕자는 이 저주로 인해 세 개의 오렌지를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고, 마지막 오렌지에서 나타난 니네타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 마녀의 방해로 위기를 맞지만 마법사의 도움으로 사랑을 지켜내며 결국 결혼에 이른다는 줄거리다. 이같이 판타지와 모험, 풍자와 로맨스가 교차하는 다채로운 이야기 구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번 공연은 ‘극장 기계’라는 콘셉트 아래, 동화적인 무대를 통해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환상적인 분위기를 구현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움직이는 기계장치, 커튼, 자동차 등의 다양한 연극적 요소가 총동원된다. 이를 통해 극적인 공간 전환과 몽환적인 장면 연출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무대 디자인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초현실적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됐다. 아르침볼도가 과일과 채소, 식물 등을 조합해 그린 인물화에서 착안해 기묘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여기에 환상성과 동화적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의상 디자인이 어우러져,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출연진 또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성악가들로 구성돼 기대를 모은다. 왕자 역은 독일 퀼른 오페라극장의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테너 김영우와 독일 로스톡 시립극장에서 활약 중인 신현식이 더블 캐스팅으로 나선다. 두 사람 모두 독일 현지에서 주요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며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왕자가 사랑에 빠지는 니네타 공주의 친구이자 주요 등장인물인 ‘클라리스’ 역은 도이치 오퍼 베를린과의 교류로 초청된 메조소프라노 카리스 터커가 맡는다. 터커는 파워풀한 성량과 무대 장악력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이며, 이번 무대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왕자에게 저주를 내리는 마녀 파타 모르가나 역에는 소프라노 박세영과 오예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박세영은 섬세한 감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아온 성악가이며, 오예은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개성 있는 연기와 성량으로 무대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국립오페라단 측은 이번 작품에 대해 “한 편의 동화 같지만 그 속에 권력 암투, 로맨스, 풍자, 여정 등 다층적인 이야기들이 교차한다”며 “고전 오페라를 선호하는 애호가뿐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찾는 젊은 관객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실험적인 무대와 현대적 해석,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진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한국 오페라 무대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전적 형식 안에 유쾌한 위트와 감각적인 연출을 녹여낸 이 작품은, 오페라가 어렵고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세대의 관객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혜영의 색깔 폭발! '해사' 전시에서 감성 터치 받자
가수 겸 배우이자 아트테이너인 이혜영이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담은 일곱 번째 개인전 '해사(解紗): Unveiling Lightness'를 통해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내달 15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스탠에서 진행되며, 이혜영의 예술적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다.이번 전시에서 이혜영은 내면의 가벼움과 명료함을 주제로 삼아, 한 사람의 감정과 기억이 빛으로 번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그녀의 작품은 붉은색과 푸른색 등 강렬한 원색의 조합을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작품 속에서 빛과 색채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러한 색채의 사용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도구로 작용한다.이혜영은 자신을 실험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재구성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해 왔다. 그녀의 작품에는 개인적인 기억과 상처, 사랑과 희망 같은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관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불빛이 되어주며, 조용한 위로와 잊고 지낸 감각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이혜영의 예술 여정은 단순히 작품을 창작하는 것을 넘어, 그녀 자신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그녀는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면서도,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이를 통해 그녀의 작품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각자의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과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이처럼 이혜영은 총 일곱 번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감각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감정의 울림을 전달하며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녀는 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고,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일깨우는 시간을 제공한다.이혜영의 '해사(解紗): Unveiling Lightness' 전시는 그녀가 가진 예술적 비전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감정의 순간들을 다시금 발견하고, 그 속에서 조용한 위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예술적 여정을 따라가며, 관객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빛과 색채의 의미를 새롭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헝가리 발레부터 거리 공연까지, 부산이 춤춘다!
오는 6월, 부산이 춤의 열기로 가득 찬다. 부산시와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신은주)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수영사적공원 등에서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를 개최한다. 올해 무용제는 9개국 30개 공연단체와 4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50여 개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국제 예술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올해 개막작은 헝가리의 세게드현대발레단이 선보이는 전막 특별초청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다. 이 작품은 20세기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칸타타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터마시 유로니츠가 연출한 세게드현대발레단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400회 이상 공연되며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기록했다. 매 공연마다 기립 박수를 받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부산국제무용제를 통해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5일부터 7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춤 공연이 펼쳐진다. 스트리트 댄스, 현대무용, 민속무용, 고전발레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6일과 7일 이틀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노을과 파도가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무용제의 백미로 꼽힌다.올해 무용제에서는 한-프랑스 공동 협업 창작작품 ‘노 매터(No Matter)’가 초연된다. 이 작품은 부산과 프랑스 칸의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창제작 공연으로, 6일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와 8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노 매터’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오는 11월 프랑스 칸 무용 페스티벌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부산국제무용제는 공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광안리 해변, 수영사적공원,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 곳곳에서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 단체가 함께하는 열린 무대가 마련된다. 거리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예술과 춤을 더욱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특별초청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와 한-프랑스 공동 협업작 ‘노 매터’는 인터파크 티켓과 영화의전당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및 거리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부산국제무용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무용제는 세계적인 예술교류의 장이자 춤의 축제”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국제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부산국제무용제는 예술과 자연, 시민이 하나 되는 특별한 축제다. 세계적인 작품들과 함께 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무용제는 부산을 국제적인 예술도시로 더욱 빛낼 것이다.
- 삶과 기억을 잇는 국립민속박물관 '오늘도, 기념'전 개최
국립민속박물관이 27일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의 삶과 기억을 반영하는 기념 문화와 기념품을 통해 ‘기념’이라는 행위의 본질과 의미를 되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현대 사회에서 공식 기념일만 150여 개에 달하며 개인적인 기념일까지 합치면 사실상 하루하루가 기념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왜 기념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기념이라는 행위가 지닌 기억과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삶의 이정표를 기념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둘째, 1940년대 달력과 팬덤 문화 속 기념품을 통해 공동체가 기억을 어떻게 기록하고 공유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관광 기념품이 일상 속 기념 문화를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켰는지 사회문화적 흐름을 분석한다.특히 ‘내 인생의 기념품’ 코너에서는 마라톤 42.195km 완주 후 받은 첫 메달, 어린 시절 시작한 트럼프 카드 수집 등 여섯 개의 개인 사연을 소개한다. 이들은 단순한 소장품을 넘어 개인의 시간과 자부심, 인생의 흔적을 담은 ‘삶의 증거’로서 기념품이 지닌 의미를 보여준다.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처음 공개하는 희귀 소장품들도 선보인다. 1765년 영조 41년에 열린 기로연과 수작례 장면을 그린 ‘영조 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 병풍’, 대한제국기 친러파 관료 이용익의 초상화, 1948년 제헌절 헌법 공포 기념사진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물품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기념품은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증명하고 기억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전시가 단순한 물건 전시를 넘어 기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념품을 통해 살펴보고, ‘기념’이라는 행위가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념’의 힘과 그 중심에 있는 기념품의 의미를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9월 중순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계속된다.
-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프렌즈오브뮤직 ‘어린왕자’ 공연
프렌즈오브뮤직이 생텍쥐페리의 명작 『어린왕자』를 음악과 영상의 결합을 통해 무대화한다.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는 26일, 상주단체인 프렌즈오브뮤직이 내달 7일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어린왕자』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문학과 클래식 음악, 그리고 시각적 예술이 어우러진 융합 공연으로, 텍스트를 그대로 낭독하거나 단순히 삽화만을 투사하는 수준을 넘어, 이야기의 흐름과 감정에 맞춰 엄선된 클래식 음악과 영상이 입체적으로 구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피아니스트 구자은,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 첼리스트 홍채원 등 실력파 연주자들이 참여해 관객에게 풍부한 감성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프렌즈오브뮤직은 피아니스트 구자은이 창립한 실내악 단체로, ‘음악의 친구,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사회적 음악 단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 기획 및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 콘텐츠로, 동화를 중심으로 한 서사에 클래식 음악을 녹여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를 한다.이번 『어린왕자』 공연은 단순한 줄거리 전달을 넘어, 작품 속 상징성과 감정을 음악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연주곡들은 각 장면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슈만, 브람스, 풀랑크, 라벨, 쉬니트케 등 시대와 스타일이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이 어린왕자의 여정을 다채롭게 채운다. 이를 통해 어린왕자의 철학적 사유와 감정의 결을 클래식 음악의 언어로 번역한 셈이다.공연은 어린왕자의 첫 장면, 즉 주인공이 어린 시절 상상하며 그렸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와 함께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는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Op.15』 중 제1곡 '외국과 낯선 나라들로부터'가 연주된다. 슈만 특유의 서정적 멜로디가 어린왕자의 순수한 시선과 상상력을 표현하며 공연의 문을 연다.이어 영상으로 구현된 어린왕자의 모습이 무대에 등장하고, 바흐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며 순수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후 어린왕자가 다양한 행성을 여행하며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브람스, 풀랑크, 라벨, 쉬니트케 등의 음악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각 행성에서의 만남은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관계를 은유적으로 비춘다는 원작의 의도를 따라, 음악 역시 그 감정과 메시지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특히 브람스의 『인터메조 Op.118 No.2』가 연주되는 장면은 어린왕자가 자신이 떠나온 별과 장미를 떠올리며 사랑의 본질을 깨닫는 중요한 순간을 담는다. 이 곡은 부드럽고 따뜻한 선율을 통해 존재의 소중함과 이별, 후회의 감정을 절제된 감성으로 표현한다. 구자은의 섬세한 터치와 앙상블의 조화는 장면에 깊이를 더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이번 공연은 생텍쥐페리의 원본 삽화를 영상화하여 무대 위에서 함께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객은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하는 몰입형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이야기를 시각화한 영상은 음악과 완벽히 맞물려 동화적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어린이 관객에게는 친숙함을, 어른 관객에게는 향수를 자극한다.프렌즈오브뮤직의 이번 『어린왕자』 공연은 단순한 클래식 연주회나 아동극이 아닌, 세대와 감성, 예술 장르를 뛰어넘는 융합 콘텐츠로 주목된다. 동화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인생과 사랑,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지는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에게는 철학적 감동을, 어린이들에게는 음악과 이야기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관계자는 “프렌즈오브뮤직의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기획으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화를 모티브로 한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드럼 비트로 전하는 감동, '온 더 비트'가 돌아온다!
프로젝트그룹일다는 오는 8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온 더 비트'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국내 초연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2년 만에 새로운 구성과 배우들로 관객을 다시 찾는다.'온 더 비트'는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인 쎄드릭 샤퓌(Cédric Chapuis)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한 작품으로,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22년 초연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고, 이듬해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바 있다.이 작품은 한 소년의 성장과 내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독한 시간을 보내던 소년 아드리앙은 우연히 들려온 비트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는 열망을 품게 된다.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리듬들이 그의 삶 속에서 음악과 언어로 변하며, 아드리앙은 그 속에서 뜻밖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발견한다.특히 '온 더 비트'는 배우가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드럼 퍼포먼스가 백미로 꼽힌다. 배우들은 11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드럼 연주와 강렬한 감정선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이번 시즌에는 기존에 열연을 펼쳤던 윤나무와 강기둥에 이어 새로운 배우 강승호가 합류해 작품에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강승호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드럼 스틱을 잡은 후, 신동훈 음악감독의 지도 아래 철저히 준비하며 이번 공연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프로젝트그룹일다는 "이번 공연은 기존의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배우의 에너지가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줄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연극 '온 더 비트'는 음악과 연기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1인극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흥미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2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이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