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어른을 위한 환상극장 선보여
국립오페라단이 이달 말 환상적인 이야기와 날카로운 풍자가 결합된 독특한 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1720~1806)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국내에서 전막 공연으로는 이번이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오페라는 한 왕국의 왕자가 우울증에 걸려 웃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왕자를 웃게 하기 위해 열린 연회에서 어릿광대 트루팔디노가 마녀를 물리치자 왕자가 드디어 웃음을 터뜨리지만, 이에 분노한 마녀 파타 모르가나는 왕자에게 ‘세 개의 오렌지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는 저주를 내린다. 왕자는 이 저주로 인해 세 개의 오렌지를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고, 마지막 오렌지에서 나타난 니네타 공주와 사랑에 빠진다. 마녀의 방해로 위기를 맞지만 마법사의 도움으로 사랑을 지켜내며 결국 결혼에 이른다는 줄거리다. 이같이 판타지와 모험, 풍자와 로맨스가 교차하는 다채로운 이야기 구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번 공연은 ‘극장 기계’라는 콘셉트 아래, 동화적인 무대를 통해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환상적인 분위기를 구현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움직이는 기계장치, 커튼, 자동차 등의 다양한 연극적 요소가 총동원된다. 이를 통해 극적인 공간 전환과 몽환적인 장면 연출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무대 디자인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초현실적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됐다. 아르침볼도가 과일과 채소, 식물 등을 조합해 그린 인물화에서 착안해 기묘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여기에 환상성과 동화적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의상 디자인이 어우러져,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출연진 또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성악가들로 구성돼 기대를 모은다. 왕자 역은 독일 퀼른 오페라극장의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테너 김영우와 독일 로스톡 시립극장에서 활약 중인 신현식이 더블 캐스팅으로 나선다. 두 사람 모두 독일 현지에서 주요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며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왕자가 사랑에 빠지는 니네타 공주의 친구이자 주요 등장인물인 ‘클라리스’ 역은 도이치 오퍼 베를린과의 교류로 초청된 메조소프라노 카리스 터커가 맡는다. 터커는 파워풀한 성량과 무대 장악력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이며, 이번 무대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왕자에게 저주를 내리는 마녀 파타 모르가나 역에는 소프라노 박세영과 오예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박세영은 섬세한 감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아온 성악가이며, 오예은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개성 있는 연기와 성량으로 무대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국립오페라단 측은 이번 작품에 대해 “한 편의 동화 같지만 그 속에 권력 암투, 로맨스, 풍자, 여정 등 다층적인 이야기들이 교차한다”며 “고전 오페라를 선호하는 애호가뿐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찾는 젊은 관객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실험적인 무대와 현대적 해석,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진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한국 오페라 무대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전적 형식 안에 유쾌한 위트와 감각적인 연출을 녹여낸 이 작품은, 오페라가 어렵고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세대의 관객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혜영의 색깔 폭발! '해사' 전시에서 감성 터치 받자
가수 겸 배우이자 아트테이너인 이혜영이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담은 일곱 번째 개인전 '해사(解紗): Unveiling Lightness'를 통해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내달 15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스탠에서 진행되며, 이혜영의 예술적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다.이번 전시에서 이혜영은 내면의 가벼움과 명료함을 주제로 삼아, 한 사람의 감정과 기억이 빛으로 번져나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그녀의 작품은 붉은색과 푸른색 등 강렬한 원색의 조합을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작품 속에서 빛과 색채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러한 색채의 사용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도구로 작용한다.이혜영은 자신을 실험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재구성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해 왔다. 그녀의 작품에는 개인적인 기억과 상처, 사랑과 희망 같은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관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불빛이 되어주며, 조용한 위로와 잊고 지낸 감각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이혜영의 예술 여정은 단순히 작품을 창작하는 것을 넘어, 그녀 자신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그녀는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면서도,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이를 통해 그녀의 작품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각자의 삶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정과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이처럼 이혜영은 총 일곱 번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감각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감정의 울림을 전달하며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녀는 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고,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일깨우는 시간을 제공한다.이혜영의 '해사(解紗): Unveiling Lightness' 전시는 그녀가 가진 예술적 비전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감정의 순간들을 다시금 발견하고, 그 속에서 조용한 위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예술적 여정을 따라가며, 관객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빛과 색채의 의미를 새롭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헝가리 발레부터 거리 공연까지, 부산이 춤춘다!
오는 6월, 부산이 춤의 열기로 가득 찬다. 부산시와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신은주)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수영사적공원 등에서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를 개최한다. 올해 무용제는 9개국 30개 공연단체와 4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해 50여 개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국제 예술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올해 개막작은 헝가리의 세게드현대발레단이 선보이는 전막 특별초청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다. 이 작품은 20세기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칸타타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터마시 유로니츠가 연출한 세게드현대발레단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400회 이상 공연되며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기록했다. 매 공연마다 기립 박수를 받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부산국제무용제를 통해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5일부터 7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춤 공연이 펼쳐진다. 스트리트 댄스, 현대무용, 민속무용, 고전발레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6일과 7일 이틀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노을과 파도가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은 무용제의 백미로 꼽힌다.올해 무용제에서는 한-프랑스 공동 협업 창작작품 ‘노 매터(No Matter)’가 초연된다. 이 작품은 부산과 프랑스 칸의 예술가들이 협업해 만든 창제작 공연으로, 6일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와 8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노 매터’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오는 11월 프랑스 칸 무용 페스티벌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부산국제무용제는 공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광안리 해변, 수영사적공원,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 곳곳에서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 단체가 함께하는 열린 무대가 마련된다. 거리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예술과 춤을 더욱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특별초청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와 한-프랑스 공동 협업작 ‘노 매터’는 인터파크 티켓과 영화의전당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및 거리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부산국제무용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무용제는 세계적인 예술교류의 장이자 춤의 축제”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국제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부산국제무용제는 예술과 자연, 시민이 하나 되는 특별한 축제다. 세계적인 작품들과 함께 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무용제는 부산을 국제적인 예술도시로 더욱 빛낼 것이다.
- 삶과 기억을 잇는 국립민속박물관 '오늘도, 기념'전 개최
국립민속박물관이 27일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의 삶과 기억을 반영하는 기념 문화와 기념품을 통해 ‘기념’이라는 행위의 본질과 의미를 되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현대 사회에서 공식 기념일만 150여 개에 달하며 개인적인 기념일까지 합치면 사실상 하루하루가 기념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왜 기념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기념이라는 행위가 지닌 기억과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삶의 이정표를 기념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둘째, 1940년대 달력과 팬덤 문화 속 기념품을 통해 공동체가 기억을 어떻게 기록하고 공유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관광 기념품이 일상 속 기념 문화를 어떻게 형성하고 변화시켰는지 사회문화적 흐름을 분석한다.특히 ‘내 인생의 기념품’ 코너에서는 마라톤 42.195km 완주 후 받은 첫 메달, 어린 시절 시작한 트럼프 카드 수집 등 여섯 개의 개인 사연을 소개한다. 이들은 단순한 소장품을 넘어 개인의 시간과 자부심, 인생의 흔적을 담은 ‘삶의 증거’로서 기념품이 지닌 의미를 보여준다.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처음 공개하는 희귀 소장품들도 선보인다. 1765년 영조 41년에 열린 기로연과 수작례 장면을 그린 ‘영조 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 병풍’, 대한제국기 친러파 관료 이용익의 초상화, 1948년 제헌절 헌법 공포 기념사진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물품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기념품은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증명하고 기억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전시가 단순한 물건 전시를 넘어 기념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기념품을 통해 살펴보고, ‘기념’이라는 행위가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념’의 힘과 그 중심에 있는 기념품의 의미를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9월 중순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계속된다.
-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프렌즈오브뮤직 ‘어린왕자’ 공연
프렌즈오브뮤직이 생텍쥐페리의 명작 『어린왕자』를 음악과 영상의 결합을 통해 무대화한다.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는 26일, 상주단체인 프렌즈오브뮤직이 내달 7일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어린왕자』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문학과 클래식 음악, 그리고 시각적 예술이 어우러진 융합 공연으로, 텍스트를 그대로 낭독하거나 단순히 삽화만을 투사하는 수준을 넘어, 이야기의 흐름과 감정에 맞춰 엄선된 클래식 음악과 영상이 입체적으로 구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피아니스트 구자은,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 첼리스트 홍채원 등 실력파 연주자들이 참여해 관객에게 풍부한 감성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프렌즈오브뮤직은 피아니스트 구자은이 창립한 실내악 단체로, ‘음악의 친구,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사회적 음악 단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 기획 및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 콘텐츠로, 동화를 중심으로 한 서사에 클래식 음악을 녹여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를 한다.이번 『어린왕자』 공연은 단순한 줄거리 전달을 넘어, 작품 속 상징성과 감정을 음악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연주곡들은 각 장면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슈만, 브람스, 풀랑크, 라벨, 쉬니트케 등 시대와 스타일이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이 어린왕자의 여정을 다채롭게 채운다. 이를 통해 어린왕자의 철학적 사유와 감정의 결을 클래식 음악의 언어로 번역한 셈이다.공연은 어린왕자의 첫 장면, 즉 주인공이 어린 시절 상상하며 그렸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야기와 함께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는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Op.15』 중 제1곡 '외국과 낯선 나라들로부터'가 연주된다. 슈만 특유의 서정적 멜로디가 어린왕자의 순수한 시선과 상상력을 표현하며 공연의 문을 연다.이어 영상으로 구현된 어린왕자의 모습이 무대에 등장하고, 바흐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며 순수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후 어린왕자가 다양한 행성을 여행하며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브람스, 풀랑크, 라벨, 쉬니트케 등의 음악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각 행성에서의 만남은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관계를 은유적으로 비춘다는 원작의 의도를 따라, 음악 역시 그 감정과 메시지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특히 브람스의 『인터메조 Op.118 No.2』가 연주되는 장면은 어린왕자가 자신이 떠나온 별과 장미를 떠올리며 사랑의 본질을 깨닫는 중요한 순간을 담는다. 이 곡은 부드럽고 따뜻한 선율을 통해 존재의 소중함과 이별, 후회의 감정을 절제된 감성으로 표현한다. 구자은의 섬세한 터치와 앙상블의 조화는 장면에 깊이를 더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이번 공연은 생텍쥐페리의 원본 삽화를 영상화하여 무대 위에서 함께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객은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하는 몰입형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이야기를 시각화한 영상은 음악과 완벽히 맞물려 동화적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어린이 관객에게는 친숙함을, 어른 관객에게는 향수를 자극한다.프렌즈오브뮤직의 이번 『어린왕자』 공연은 단순한 클래식 연주회나 아동극이 아닌, 세대와 감성, 예술 장르를 뛰어넘는 융합 콘텐츠로 주목된다. 동화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인생과 사랑,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지는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에게는 철학적 감동을, 어린이들에게는 음악과 이야기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공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관계자는 “프렌즈오브뮤직의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기획으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화를 모티브로 한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드럼 비트로 전하는 감동, '온 더 비트'가 돌아온다!
프로젝트그룹일다는 오는 8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온 더 비트'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국내 초연 이후 큰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2년 만에 새로운 구성과 배우들로 관객을 다시 찾는다.'온 더 비트'는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인 쎄드릭 샤퓌(Cédric Chapuis)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한 작품으로,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22년 초연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고, 이듬해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바 있다.이 작품은 한 소년의 성장과 내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독한 시간을 보내던 소년 아드리앙은 우연히 들려온 비트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는 열망을 품게 된다.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리듬들이 그의 삶 속에서 음악과 언어로 변하며, 아드리앙은 그 속에서 뜻밖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발견한다.특히 '온 더 비트'는 배우가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드럼 퍼포먼스가 백미로 꼽힌다. 배우들은 11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드럼 연주와 강렬한 감정선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이번 시즌에는 기존에 열연을 펼쳤던 윤나무와 강기둥에 이어 새로운 배우 강승호가 합류해 작품에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강승호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드럼 스틱을 잡은 후, 신동훈 음악감독의 지도 아래 철저히 준비하며 이번 공연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프로젝트그룹일다는 "이번 공연은 기존의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배우의 에너지가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줄 수 있는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연극 '온 더 비트'는 음악과 연기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1인극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흥미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2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이 어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독일에서 온 손님, 제주 민속품의 감동 귀환
제주에서 약 100년 전 독일로 떠났던 민속품들이 다시 고향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교류전 '사이, 그 너머: 백년여정'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이번 전시는 1929년 독일인 탐험가이자 민족지학자인 발터 스퇴츠너(Walter Stötzner, 1882~1965)가 제주에서 수집해 독일로 가져간 민속품 62점이 약 9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뜻깊은 자리다. 현재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제주에서 수집된 민속품 216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 중 일부 원본 자료와 관련 기록들이 공개된다.전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제1부 '백 년 전, 어느 독일인이 만난 제주'는 발터 스퇴츠너의 생애와 그의 아시아 탐험, 그리고 1929년 한국과 제주를 방문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스퇴츠너는 1929년 5월부터 약 6주간 제주에 머물며 의식주, 농업, 어업, 수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속자료를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수집한 원본 민속품 62점과 관련 자료 7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특히 스퇴츠너가 제주에 머무는 동안 직접 촬영한 사진과 남긴 글을 통해 당시 제주의 문화와 생활상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의 방대한 기록과 자료는 당시 제주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제2부 '제주문화의 가치, 독일에서 조명되다'는 1930년대 제주 민속품이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 소장되기까지의 과정과, 이후 독일에서의 전시 및 연구 활용 사례를 다룬다. 특히 1930~1931년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안봉근에 관한 이야기가 주목된다.안봉근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으로, 당시 박물관에서 제주 민속품과 한국 유물을 정리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시에서는 그가 제작했던 농기구 모형 6점과 그의 연구 지원으로 완성된 논문 '한국의 농업'(1931)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제주 민속품이 독일에서 어떻게 연구되고 보존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전시 개막식은 29일 오후 4시,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30일 오후 2시에는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전시 자료와 관련된 학술행사가 개최되며,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민속품을 전시하는 자리를 넘어, 제주와 독일이 공유한 10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뜻깊은 기회"라며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특별교류전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제주 문화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클래식 팬들 심장 저격..‘멘델스존의 재발견’ 무대 열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오는 6월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제79회 정기연주회 ‘멘델스존의 재발견’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멘델스존의 음악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다채로운 장르를 통해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곡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진정한 음악적 깊이와 장르적 다양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번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멘델스존의 유작부터 초기 작품, 그리고 감정을 진하게 담은 후기 작품까지 고루 다루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연주회 1부는 첼리스트 허철과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멘델스존의 유작이자 마지막 무언가로 알려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무언가 D장조 Op. 109’로 시작한다.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남긴 아름다운 무언가 곡들 중 마지막에 속하며, 그의 음악 세계를 서정적으로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이어지는 곡은 멘델스존이 겨우 14세 때 작곡한 ‘현악 심포니 제10번 b단조’로, 젊은 작곡가의 재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곡을 통해 청중은 멘델스존의 초기 음악 세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1부의 마지막 곡으로는 멘델스존 후기 실내악의 정수로 꼽히는 ‘피아노 3중주 제2번 c단조 Op. 66’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낭만주의 특유의 감성적 깊이와 함께 구조적 완성도가 뛰어나며, 그가 실내악 분야에서 이룬 탁월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2부에서는 멘델스존이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예술가곡 ‘노래의 날개 위에’가 메조소프라노 김지선과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호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멘델스존의 누이 파니 멘델스존이 작곡한 성악곡 ‘어둠이 내려앉고’도 함께 선보인다. 파니 멘델스존은 남동생 멘델스존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뛰어난 작곡가로, 이번 공연을 통해 그녀의 음악 또한 재조명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공연의 대미는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 제6번 f단조 Op. 80’이 장식한다.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누이 파니의 죽음 이후 작곡한 것으로, 깊은 슬픔과 상실의 감정이 짙게 배어있다. 이 곡은 그의 내면 세계를 강렬하게 드러내며, 낭만주의 음악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한국페스티발앙상블 박은희 대표는 “멘델스존은 이미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작곡가지만, 이번 연주회를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멘델스존의 음악 유산을 통해 청중에게 새로운 감동과 통찰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적 천재 멘델스존의 다양한 음악적 면모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음악 팬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멘델스존의 재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질 이번 정기연주회는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마오리 전통 공연 '카파 하카', 놓치면 후회할 특별한 하루
국립중앙박물관이 주한 뉴질랜드대사관과 함께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한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를 기념하며, 오는 5월 2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날 하루 동안 특별전 관람 역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는 폴리네시아 바다를 배경으로 독창적인 전통문화를 발전시켜 온 민족으로, 자연과 신성한 존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해왔다. 특히 마오리의 대표적인 공연 예술인 '카파 하카(kapa haka)'는 노래, 연주, 춤을 결합한 형태로, 그들의 문화적 유산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방식이다. '카파'는 그룹을, '하카'는 춤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마오리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이번 공연에서는 뉴질랜드 웰링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마오리 공연 그룹 '히와(Hiwa)'가 무대에 오른다. 히와는 관객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 공연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마오리 문화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마오리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관에서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된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태평양 섬 문화인 오세아니아의 예술과 철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며, 오는 9월 14일까지 열린다.'마나 모아나'라는 전시 제목은 폴리네시아어에서 유래했으며, ‘마나(mana)’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moana)'는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바다를 뜻한다. 전시는 이러한 철학적 개념을 예술로 풀어내며, 자연과 신화, 인간과 신성한 존재 간의 연결을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특별전은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기획되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오리 전통 공연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 뒤, 전시를 통해 오세아니아 예술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공연을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오세아니아의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하며,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5월 26일 하루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특별전과 공연을 통해 오세아니아의 신성한 바다와 그 속에 담긴 예술과 철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과 마오리 카파 하카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시각과 감동을 선사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의 또 다른 대표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뮤지컬 어워즈 휩쓴 ‘쇼맨’, 7월 개막 앞두고 기대감 폭발
창작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가 2025년 7월, 세 번째 시즌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레퍼토리 공연의 일환으로 ‘쇼맨’을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쇼맨’은 뮤지컬계 대표 창작진인 ‘한이박’ 트리오—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가—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2022년 초연을 시작으로 2023년 재연에 이어 올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3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매 시즌마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왔다.초연 당시 ‘쇼맨’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과 극본상(한정석 작가), 남자주연상(윤나무)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어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에서는 심사위원상, 아성크리에이터상(박소영 연출), 남우주연상(윤나무)을 거머쥐며 국내 대표 웰메이드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수상 경력은 ‘쇼맨’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임을 입증한다.‘쇼맨’은 사회와 이데올로기 속에서 개인이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현대인의 삶과 그 회복 과정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야기는 마트에서 일하는 냉소적이고 속물적인 청년 ‘수아’가 우연히 과거 독재자의 대역배우였던 괴짜 노인 ‘네불라’를 만나면서 전개된다. 수아는 네불라의 갑작스러운 화보 촬영을 맡게 되며 두 인물 사이의 관계와 각자의 내면적 갈등, 사회적 모순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이번 3번째 시즌에도 초연과 재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약속한다. ‘네불라’ 역에는 윤나무, 신성민, 강기둥이 맡아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선보일 예정이며, ‘수아’ 역은 정운선과 박란주가 맡아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창웅, 장민수, 김연진, 남궁혜인 등 다수의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탄탄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쇼맨’은 국립정동극장을 대표하는 뮤지컬 중 하나로,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앞으로도 ‘쇼맨’이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해 나가길 응원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의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작품성과 예술적 완성도 모두에 집중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메시지를 블랙코미디라는 형식으로 녹여내어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는 점이 돋보인다.한편, ‘쇼맨’은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7주간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며, 예매와 자세한 공연 일정은 국립정동극장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쇼맨’은 이번 마지막 시즌을 통해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